강 하구 최저 강폭 120m→ 170m 확장
안강읍 일대 홍수피해 항구적 해결될 듯

▲ 형산강 효자2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조감도. 연두색 표시 지점은 경주시 강동면 국당리 일대의 형산강 확장 예정 구간.

경주시 안강읍 일대의 홍수 피해를 항구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돼온 형산강 하구의 강폭 확장사업이 빠르면 이달 안에 착공된다.

2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포항의 효자2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의 핵심 구간인 경주시 강동면 국당리 부조취수장 일대 협착부를 절취하기 위해 벌목 및 임목 폐기물 처리 공사가 5월 중 개시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경주시의 산지전용 인허가가 이달초 마무리 되면 착공될 예정이며 이후 6월부터 12월까지는 토사와 암석 발파를 거쳐 사토가 반출될 계획이다.

경주시의 상수원인 부조취수장 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폭 확장을 위해 현 부지 뒤편으로 취수장을 이전하기 위해 현재 40% 진행된 한국수자원공사의 기본설계가 오는 9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실시설계까지 완료된 후 오는 10월 공사가 착공되면 2017년 말까지 취수장과 관로 이설 공사가 완료된다.

취수장 건너편에 위치해 당초 철거될 것으로 알려졌던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외팔교 일대는 사업비에 비해 사업 효과가 크게 못 미쳐 제외됨으로써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감리사인 극동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일대에 대한 사업비를 검토한 결과, 옛 외팔교 뒤편에 동해남부선 철로와 터널이 설치돼 있어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이 산정됨에 따라 제외시켰다.

이로써 사업이 완료되면 형산강 하구 협착부의 최저 120m 강폭이 170m로 50m 가량 확장돼 홍수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안강평야 일대는 1998년 태풍 예니를 비롯해 거듭된 홍수 피해를 입어 정부가 원인의 하나로 형산강 하구의 물길을 방해하는 협착 구간을 지목, 1974년 확장안이 최초 제시됐으나 예산 부담 등으로 지연돼 왔다.

한편 형산강 효자2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은 2015년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국비 397억여원이 투입된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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