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임시공휴일 `유력`
나흘 황금연휴, 지갑 열 듯
국내외 여행 성수기 맞물려
관련업계 매출 특수 큰 기대
작년엔 광복절 전날 휴일로
1조원 넘는 내수진작 `성과`

정부가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데 무게를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 전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1조3천억원의 내수진작 효과를 본 정부가 대한상공회의소의 임시공휴일 지정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 5월 황금연휴 경기회복 신호탄

대한상의는 지난 25일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했다. 이에 문화체육부는 28일 국무회의에 이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임시공휴일 지정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공휴일인 어린이날(5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4일간 황금연휴가 형성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1조3천100억원에 이르는 내수진작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번 연휴에도 비슷한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유통업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14~16일 황금연휴 사흘 동안 대형마트 매출액이 1주일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면세점과 백화점의 매출액도 각각 16.5%, 6.8% 늘었다.

같은 기간 놀이공원(45.7%), 야구장(32.1%), 박물관(60.6%) 입장객 수 증가율도 크게 높아졌다.

□ 국내로 해외로 … 여행문의 쇄도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기간 동안 국내·외로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들도 많아지고 있다.

울릉도·독도 관광을 주력상품으로 내걸고 있는 포항지역 여행사의 경우도 이번주 들어 관련상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5월은 울릉도·독도를 여행하기에 가장 알맞는 최적기로 불리는데다 임시공휴일 지정 이전에 자체적인 휴가를 활용해 `징검다리 연휴`를 만든 여행객들이 2~3개월 전부터 예약을 선점하면서 현 상태에서는 숙박은 커녕 배편을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포항지역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울릉도·독도 여행은 5월이 극성수기로 다른 시기보다 숙박료가 15%이상 높아지는 등 여비부담이 높은편이지만 이번 황금 연휴기간 동안 어떻게든 확보하려는 여행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월호, 메르스 등의 여파로 2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는데 올해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편이라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패키지상품은 조기품절된 경우가 많고, 자유여행을 위해 항공편과 숙박을 여행사에 문의하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또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하기에는 기간이 짧다보니 주로 주변국 여행을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며 “패키지 상품은 휴일이 끼어 있다보니 애초에 상품자체가 없거나 수량이 적어 대부분 품절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