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후보들 `집토끼` 잡고 부동층 끌어안기 총력
새누리 對 무소속 `혼전` 선거구, 유권자 교감 화력 집중

▲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12일 오전 각각 범어역과 만촌네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시계를 보거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텃밭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무소속 및 야권후보는 물론 이들에게 뒤지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선거일을 하루 남긴 12일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막판까지 표심얻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런 모습은 `대구의 심장`이라 불리는 수성갑과 수성을은 물론 경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구 수성갑의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백배사죄의 절로 선거운동을 시작해 출근인사를 한 데 이어 수성구 골목골목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퇴근인사와 함께 지지를 당부하는 유세를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가졌다. 또 김 후보 측은 전날 소설가 이문열씨가 사무실을 직접 방문, 지지선언을 한데 이어 이날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유명한 작가 김진명씨가 `수성구민에게 드리는 김문수 후보 지지호소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동안 유세를 돌며 대구가 한 번쯤 변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며 “31년 만에 대구에서 야당 의원이 선출되는 한국 정치의 신기원을 이뤄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12일 오후부터는 범어네거리, 만촌이마트 등 선거구 거점 3군데서 막판 집중 유세를 펼쳤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는 이날도 수성구 주택지역을 돌며 자신이 발굴한 골목공약을 지역주민에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주 후보는 “민심을 무시하고 수성구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새누리당의 부당한 공천을 심판해야 한다. 일배우기 바쁜 초선보다는 능력있고 일 잘하는 주호영이 대구와 나라에 꼭 필요하다”면서 “수성구민을 섬기는 머슴임을 절대 잊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선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는 오전 출근길 유세를 마친 뒤 수성농협, 파동 문화센터, 수동농협, 아파트 경로당, 지산복지관 등을 잇따라 돌며 선거 막판 부동층 끌어안기에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하며 전국을 다녀봤지만 대구 경제가 가장 침체돼 있다. 누구보다 지역을 잘아는 경제전문가로 3선 같은 초선이 (수성을)다 바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에서 무소속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는 구미을 지역구도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 안간힘을 다해 선거운동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구미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환 후보는 오전부터 인동여성산악회 모임, 예강2리 노인회 방문, 구미새마을금고 협의회장 이취임식, 인동농협 총회 등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선산장과 인동장에서 잇따라 유세를 가졌다. 옥계네거리 유세에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김동건 아나운서와 함께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맞선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는 이날 낮 선산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가졌다. 이날 유세에는 구미을지역 전 예비후보였던 김찬영 전 김문수 청년특보와 김연호 국제변호사가 장 후보를 지지선언하고, 함께 유세를 펼쳤다. 장 후보는 이어 선거구 전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골목유세를 한 뒤 오후 늦게 옥계네거리에서 퇴근 인사와 함께 마지막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