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김천】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주)와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 30일 한전기술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최초 공급제의서를 제출한 이래 수차례의 수정공급제의서 제출과 계약조건 협상 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한전기술은 원전 상세설계과 인허가 지원, 보조기기 구매 기술지원, 주기기 계약 기술관리, 시공 및 시운전 기술지원 등 원전 건설을 위한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신한울 3·4호기는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에 이어 국내에서는 네 번째로 건설되는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 1400) 노형이다.

APR1400은 우리나라가 원전 기술자립과 함께 표준모델로 개발한 OPR1000(Optimized Power Reactor 1000, 한국표준원전)의 설계, 건설, 운영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에 걸쳐 개발됐다.

개발에는 한전기술을 비롯해 한전 전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참여했다.

기존 OPR1000과 비교해 발전용량을 1천MW에서 1천400MW로 증대시켰으며, 설계수명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하고 안전성과 경제성, 운전 및 정비 편의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지난 2009년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4기의 원전 또한 APR1400으로서 우리나라의 주력 원전이자 수출 상품이다.

이번 신한울 3·4호기는 국내 사이버보안 규제기준 및 인간공학 신규요건 등 최신 기술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안전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경북도 울진군 북면 덕천리 일원의 신한울 1·2호기 인접부지에 건설되며, 3호기는 2022년 12월, 4호기는 2023년 12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한전기술은 신한울 3·4호기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안정적인 국가 전력수급과 원전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내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윤성원기자 wonky152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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