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지원사업 최종 선정
2020년까지 192억 투입
융합기술센터 건설·장비 도입
국내산업 취약성 극복 더불어
기술개발 거점으로 도약 기대

【경산】 경산시가 전원선 없이 전력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무선전력전송산업에 2020년까지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92억원 등 192억원을 투입해 무선전력전송사업의 거점도시로 자리 잡는다.

시는 경북도와 2014년 9월부터 함께 추진한 `자기유도·공진형 무선전력전송 산업기반구축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16년도 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무선전력전송 융합기술센터를 건립하고 국제규격(Qi, Air Fuel)의 인증·시험평가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무선전력전송(Wireless Power Trans fer)은 전기 에너지를 전자기파로 변환해 무선으로 전력을 전달, 즉 전선없이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로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이 있으며 이미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장을 필두로 가전, 로봇, 전기자동차, 국방, 의료, 철강산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또 2013년 세계경제포럼 선정 미래 10대 기술에 포함되는 등 앞으로 새로운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세계시장 규모가 2015년 16억 불에서 2020년 170억 불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기유도방식은 코일 사이에 유기되는 자기장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전송하며 자기공진방식은 코일 사이의 특정 주파수에서 에너지가 집중되는 것을 이용해 에너지를 전송한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이미 무선전력전송 산업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기술기반 및 산업기반이 미비하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개발과 인증 등에 어려움을 겪어 경산시의 무선전력전송 산업기반구축사업 선정은 많은 기업들에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산지식산업지구 부지 4천950㎡에 전체면적 2천310㎡ 규모로 건립될 무선전력전송 융합기술센터는 무선전력전송 분야 국제 공인인증기관으로서 국제규격 사전 시험평가와 인증평가 대행, 중소기업 지원과 기술개발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경북테크노파크(원장 이재훈)가 경산시 무선전력전송 융합기술센터를 주관하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박성호)과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박경협)이 참여한다.

시는 무선전력전송 산업기반구축사업이 차세대 산업인 전기차, 스마트 기기, IT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자동차 부품산업 등 기존의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와 신규 일자리 창출과 유망기업의 발굴 육성 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무선전력전송산업은 장차 세계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신성장 산업으로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지역 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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