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이 남편을 이어 대통령이 되느냐 하는 것이 이번 미국 대선의 관전포인트다. 대만에서는 차이잉원이 총통에 올랐고,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 총선에서 압승했다.

독일은 메르켈 총리를 연임시켰고, 호주는 길러드를 총리로, 브라질은 호세프를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영국, 핀란드, 덴마크, 뉴질랜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여성 국가정상을 뽑은 경험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어느 누구도 손 못댄 개혁들을 과감히 해내고 있는 것은 두터운 지지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에도 여성이 많다. 3월 8일`여성의 날`을 보내며 돌아보는 국제정치다.

한국은 여성 장군이 2명이고, 여군이 6천600명이나 되고, 남성의 영역에 여군들이 과감히 진출한다. 육군 2항공여단 장시정(37) 소령은 UH-60 수송헬기 조종사, 주현정(31) 대위는 여군 최초의 DMZ 수색대대 정보과장이 됐고, 육군 2 군수지원사령부 601수송대대의 이승연(27) 중사와 김지선(26)·김미선(23) 하사는 11.5t 트럭, 유조차, 버스를 운전한다.

`여성 법무관`도 적지 않다. 강유미(38) 중령은 대테러 관련 법률전문가이고, 육군본부 이지훈(39) 소령은 중국군 관련 법률을 연구한다.

세상은 이렇게 여성의 진출이 눈부신데 인권사각지대에서 눈물짓는 여성들도 많다. 탈북여성단체인 뉴코리아여성연합이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북한의 여성인권 유린 실태를 언론에 고발했다. `인권`이니 `기본권`이니 하는 말 자체가 없는 북한에서 여성이 겪는 억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열차에는 군인칸이 있는데 저녁시간에 전기가 나갈 때를 틈타 군인들이 여성 승무원을 성폭행하는 일이 잦다. 그래서 여성 열차 승무원은 결혼 기피 대상이다” “한 여군 분대장은 늦은 밤에 사업보고 명분으로 상급자에 불려가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고, 임신이 된 후 불명예 제대까지 당하자 자살했다”

중국에게 꼭 할 말이 있다. “부디 탈북자들을 잡아 북한에 보내지 말라”

/서동훈(칼럼니스트)

    서동훈(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