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권고 기준 적용 경우
초중고 1천개교의 절반 육박
전국 평균 23% 크게 웃돌아

교육부가 지난해 말 마련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 권고 기준`을 적용하면 경북지역의 444개 초·중·고교가 통폐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지역 초·중·고 학교 수 1천1개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소규모학교 통폐합 관련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권고 기준안을 적용할 경우 60명 이하 면 지역 초등학교, 120명 이하 읍 지역 초등학교(중등은 180명), 240명 이하 도시 지역 초등학교(중등은 300명)가 통폐합 대상에 해당한다.

전국 총 1만1천809개 초·중·고교의 23.3%에 해당하는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 되며, 경북지역은 총 1천1개(2014.4.기준) 초·중·고교의 44.4%에 해당하는 444개교의 통폐합이 예상돼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은 소규모 학교가 통폐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학생 수 기준에만 맞춘 획일적인 통폐합으로 자칫 농촌지역의 교육을 황폐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지역 교육계의 지적이다. 또 △구도심 및 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교육여건 악화 △복식학급 운영, 순회교사 및 상치교사 배치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 곤란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 저해 등으로 인한 교육격차 심화 등의 문제점도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들은 “기숙형 중·고등학교로의 통폐합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지역교육을 살리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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