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예비후보들이 지역특성에 걸맞는 이색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종전 총선공약의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대형 SOC사업 추진 등에서 벗어나 기업과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공약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 남·울릉 김순견, 철강공단 활성화 공약 구체화
허대만은 동빈내항 주차·전망대 기능 타워 건립 제시
포항북 이창균, 4개권역 차별적 발전 전략 내 놔
경주 이주형 “4차산업 혁명으로 일자리 창출”  밝혀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김순견 예비후보는 현재 사용 범위가 전통시장에 한정돼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를 택시, 식당, 지역 소형마트, 목욕탕 등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모든 업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또 11일 제2차 정책발표회를 열어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포스코와 철강공단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포스코 및 철강공단의 위기상황의 원인을 국내외적으로 분석하고, △생산원가 상승요인에 대한 과감한 혁신 지원 △철강가격 규제 폭 완화 △월드 프리미엄 제품 생산 지원 △`신소재기술연구협의체` 구성 △`소재·기업·대학별 산학협력체제` 구축 △`환경친화형 기술개발` 지원 등을 공약했다.

경주시 선거구 새누리당 이주형 예비후보는 11일 지키지 못할 공약 남발 대신 반드시 실천할 `시민과의 약속` 2번째 순서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제4차 산업(정보통신기술 융합)혁명으로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동반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밝혔다. 그는 방안으로 △융·복합형 신수종 R&DB 집적단지 조성(소프트웨어 산업단지 조성, 가상현실 구현 연구시설 설치, 가칭 서라벌WOOD로 불리는 디지털 영상산업단지 조성, 스마트교육 환경 구축, 농축수산업의 스마트화 등) △전기자동차·스마트카 산업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연구 및 생산단지 조성 △원자력해체연구원 및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남·울릉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예비후보는 주차기능과 전망대 기능을 가진 철 구조물 타워를 포항 죽도시장 회센터 앞 동빈내항 위에 세우자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타워를 건립하게 되면 죽도시장 주변 주차난 해소, 포항운하와 송도를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 죽도시장 대표상징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포항북 새누리당 이창균 예비후보는 포항 북구를 4개 권역으로 특성화하는 공약을 밝혔다. 그는 북구 전지역을 중앙권역, 신항만과 KTX권역, 농어촌권역, 혁신행정통합권역 등 4개 권역별로 특성화하거나 차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의 이색적인 공약은 상대후보를 헐뜯고 친박·진박 논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여타의 후보들과는 달리 지역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실용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창형·황성호기자

    이창형·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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