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처우개선에 승차거부·난폭운전 등 줄어
조합원도 35명서 60명으로 늘어… 17일 발대식

▲ 포항지역에 쿱 택시(Coop Taxi) 도입을 추진해온 김병구 한국택시-포항 협동조합 추진위원장이 쿱 택시 앞에서 사업 성공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택시-포항 협동조합 제공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출범한 택시 협동조합인 포항 쿱 택시(Coop Taxi)가 한 달 여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업확장을 기대케 하고 있다.

4일 한국택시-포항 협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35명으로 새해 첫날부터 운행을 시작한 포항 쿱 택시는 이후 한 달 동안 25명이 신규가입해 총 60명의 택시기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비결은 사납금 대신 하루 운행수입 가운데 10만원을 기준금 명목으로 조합에 내고 남은 돈은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는 등 택시기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면서 가입을 희망하는 조합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쿱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서울의 경우 가입신청 대기자 수만 한때 500여명이 넘었고, 운송 수입금 역시 동종업계 최고를 기록하는 등 광폭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택시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자 기존 영업택시보다 승차 거부, 신호 위반, 난폭 운전 등에 대한 민원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포항도 최근 한 달 동안 신규가입자 수만 25명이나 돼 서울에서 성공리에 정착한 쿱 택시의 대세론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김병구 한국택시-포항 협동조합 추진위원장은 “쿱 택시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택시기사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며 “아직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운행하고 있는 조합원들도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더한 친절과 봉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택시-포항 협동조합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해도공원에서 발대식을 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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