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영일대해수욕장 직행노선 신설검토
장량·효곡·대이동 대중교통 불편 해소 기대

포항시 버스노선의 신설 및 개편 요구가 나날이 늘어가는 가운데 포항시가 내년 포항시내버스의 전면적인 노선조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흥해 KTX포항역 개통으로 인한 교통중심축의 이동과 함께 영일대해수욕장의 관광활성화, 장량동 인구 증가 등 각종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포항버스는 동서축을 가로지르는 노선의 신설 요구가 계속돼 왔으며, 실제로 교통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KTX포항역의 경우 장량·효곡·대이동 등의 주민들이 버스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인구 7만명을 돌파한 장량동의 경우 KTX포항역까지 10여분이 걸리는 자가용이나 택시와 달리 시내버스는 환승을 거쳐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210번 노선의 경우에도 배차간격이 2시간이나 돼 실제 이용에는 많은 불편이 따르고 있다.

포항시에서 부산 해운대와 견주며 관광중심지로 홍보하고 있는 영일대해수욕장 또한 KTX포항역과의 노선 신설요구가 계속돼 왔다.

현재는 포항역에서 내린 관광객이 영일대해수욕장을 버스로 방문하려면 직선노선이 없어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많은 관광객이 약 6천원의 요금을 내고 `울며 겨자 먹기`로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일대해수욕장 상가 관계자 전모(37)씨는 “포항역을 통해 방문한 손님들로부터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영일대해수욕장이 일류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편리한 대중교통은 필수다”고 말했다.

이에 포항시는 KTX포항역과 영일대해수욕장 구간 직행노선 검토를 비롯해 현 버스노선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자 전체적인 노선변경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항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내년에 버스노선에 대한 전면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다 연계해 시민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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