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8일만에 4만8천여명 찾아 `대박`
대형트리·눈썰매·꽃마차 타기 등 인기

▲ 겨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분천역에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봉화 분천역 산타 마을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이어지면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개장한 봉화 분천역 산타 마을은 현재까지 불과 18일 만에 4만8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겨울 대표관광지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당일 8천여명을 포함해 연말연시 연휴기간에만 3만여명이 찾아들어 작은 시골마을을 관광객으로 뒤덮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봉화 산타 마을은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이 공동협력해 추진한 사업으로 분천역 주변마을에 어릴 적 동심의 대상인 산타클로스 스토리를 접목시켜 만든 겨울 테마 여행상품이다.

분천 산타 마을은 과거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한 바 있으며 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 `이달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또 2015년에는 분천역 봉화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한국대표관광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도는 올해 대형트리, 눈사람, 산타 썰매 포토존과 함께 대형풍차, 이글루 등의 조형물을 추가 설치하고 가족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기존의 눈썰매·얼음 썰매 체험장, 레일바이크는 물론 국궁체험, 루돌프 당나귀 꽃마차 타기 등 새롭게 보강한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했다.

또 분천마을 주민들도 추진위원회를 구성, 자체 교육하는 한편 산타복장으로 산타 카페, 먹거리 장터, 농산물 판매장, 민박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산타마을의 성공이 과거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폐선 위기까지 가면서 침체됐던 마을이 관광지로서 새롭게 명성을 날리며 재탄생함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화식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주위의 여러 공간으로 인원이 분산되어 보다 많은 사람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양원역 등 인근 간이역 연계코스 개발과 함께 컨텐츠를 보강해 나가겠다”며 “하계시즌 `여름 산타마을`운영과 함께 봄·가을에는 주변의 빼어난 강과 계곡, 트래킹 코스를 활용해 `4계절 가고 싶은 관광지`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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