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이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면서도 무관심 속에 버려진 지역 구전민요를 CD로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농촌 지역의 논과 들판에 나가면 쉽게 들을 수 있었던 부녀자들의 농요이지만 지금은 그 정겨운 가락을 듣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자료가치가 높은 구전민요를 전승·보급할 목적으로 제작된 이 CD는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인 향토사학자 박창원씨가 1988년부터 2001년까지 20여년간 포항지역 구비문학을 현지 조사해 얻은 결과물 중 하나다.

포항문화원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999년 한국민요대전 등 문헌에 나온 자료 90편과 박씨가 직접 채록한 민요 355편 등 445편의 자료를 담은 민요집 `포항지역 구전민요`를 펴낸 바 있다. 이번 음반은 그 후속으로 나온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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