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바다를 자랑하는 울릉도가 명품힐링 관광명소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울릉공항 건설에 이어 이번에는 울릉도 관광명소가 될 `행남등대 스카이 힐링로드`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총 사업비 280억원 가운데 개발 예산 3억원을 확보한 `행남등대 스카이 힐링로드` 사업은 우여곡절끝에 지역구의원인 새누리당 박명재의원의 예산확보 노력 덕분에 성사됐다고 한다. 당초 이 사업은 경북도의 `등대콘텐츠 관광명소화방안` 용역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에 따라 경북도 차원에서 `동해안 해양관광 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울릉의 경우 해상에 공사의 특수성에 따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정부예산안에서 빠지는 바람에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마침 새누리당 예산조정소위원으로 예산심의에 참여한 박 의원은 내년 예산 국회심의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역설, 기재부를 설득하는데 성공해 사업 착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 사업의 주요 골자는 울릉 저동항에서 행남등대(도동리) 사이에 보행교 550m와 산책로 150m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로써 행남등대로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이 다리를 통해 청정바다 위를 걷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명품힐링 관광명소로 개발할 예정이라는 게 울릉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울릉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울릉공항은 내년 초 설계를 착수해 2017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 역시 오랜 검토와 논의끝에 경북도가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내년도 사업예산으로 145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최종확정됐다. 울릉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소형공항으로 건설되며 소형공항 건설은 국내 최초다. 사업 예산은 총 5천805억원에 이른다. 활주로는 길이 1천200m, 폭30m이다. 울릉공항이 완공돼 하늘길이 새롭게 열리면 서울에서 울릉까지 1시간이면 도착하고, 항공요금도 9만원대로 그리 비싸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대박 노선`이 될 것이란 게 항공업계의 전망이다.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와있다. 울릉도의 연간 선박결항률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공항이 들어서면 주민과 관광객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행남등대 스카이 힐링로드`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힘들었던 울릉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울 등 수도권 관광객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게 될 울릉공항은 두 말할 것 없이 울릉도의 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울릉도에 더 많은 관광 인프라가 들어서서 지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