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행사 2억5천만원 붓고도
참가자 적어 별 성과 못 거둬
“규모 축소 등 수술해야” 지적

【경산】 경산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경산 갓바위 소원성취축제`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갓바위 소원성취축제는 행정구역상 경산시이나 대부분 사람들이 대구로 인식하고 있는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을 경산의 명물로 인식시켜, 경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는 행사다.

이에 지난 9월18~20일까지 와촌면 갓바위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갓바위 소원성취축제는 예산 2억 5천400만원을 들였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등 소문만 무성한 잔치였다는 비난일색으로 끝나고 말았다.

당시 참가자 대부분은 공무원이 또는 와촌면민이 주류를 이뤘고, 어쩌다 마주친 관광객들도 “볼 것이 없다”불평을 쏟는 등 지금까지 진행된 갓바위 축제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여기다 제15회 갓바위축제를 진행한 갓바위축제추진위원회가 시에 제출한 갓바위축제 정산내역을 보면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축제추진위원회의 정산내역에 따르면 공연비 4천409만 8천800원과 체험행사비 1천816만 4천원 등 공연 및 체험행사비 6천226만 2천800원, 무대설치 및 임차비 1천159만 8천원, 홍보 및 인쇄비 4천32만 3천원, 일반운영비 1억 3천160만 9천770원, 예비비 818만 9천420원 등이다.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는 행사비용에 6천만원 이상이 투입돼 예산 낭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반운영비에서는 MBC가요베스트로 대체된 갓바위음악회 비용 9천427만원을 제외하고도 3천733만 9천770원이 집행됐다. 이중 종사원급식비와 축제준비요원 급식비로 1천189만원이 쓰였다.

수억원의 예산 투입 대비 축제의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수천만의 예산이 축제 운영을 위해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이로인해 해마다 열리는 축제로 남는 악순환을 벗어나 작지만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덧붙여 축제 기간 축소와 갓바위를 배경으로 한 산사음악회 등의 다양하지만 소규모의 축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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