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산불발생 4건·면적 0.33㏊
10년간 평균의 절반으로 급감
市, 감시원 배치 등 신속대응
내일 형산강 둔치서 살수훈련

지난 2013년 용흥동 산불 발생 이후 포항시의 끈질긴 노력으로 산불 발생이 급격한 감소하고 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봄철 산불기간 동안 발생한 산불은 4건에 피해면적 0.33㏊로 10년간 평균대비 50% 감소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3년 3월 용흥동 산불 발생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2014년 11월 기준) 7건, 0.52㏊와 비교해도 적은 수치라 용흥동 산불을 계기로 도심형산불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물론, 포항시가 학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펼친 결과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성과는 올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한 포항시의 각종 대책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시는 신속한 초동진화를 위해 담수용량 3천400ℓ 대형헬기를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고, 15일부터는 산불전문진화대 28명, 산불감시원 237명을 457곳의 산불취약지역에 배치했다.

또한 지역기상 여건 및 산불발생 상황에 발 빠르게 조치하고 감시인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상시 운영키로 하는 등 체계적인 지침에 따라 산불예방에 나서고 있다.

26일에는 형산강 둔치에서 산불진화장비 점검 및 살수훈련을 실시해 실전 대비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이날 훈련에는 산불전문진화대 28명과 읍면동에 배치된 산불감시원 70명이 참석, 산불진화를 위해 전진 배치된 산불진화차량 21대를 도열해 진화장비 상태를 점검하고 호스를 500m까지 연결해 살수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시청문화동 대잠홀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산불감시원, 의용소방대, 시민단체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방지 발대식을 가지고 산불제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다짐하기도 했다.

포항시 도시녹지과 관계자는 “산불발생 시 신속한 초등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며 “산불예방은 물론 초동진화체계도 완벽하게 구축해 산불발생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발생한 용흥동 산불은 중학생의 불장난으로 임야 79㏊와 건물 111채를 태우고 27명의 사상자와 54억원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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