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토요일은 내내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세계 문화예술의 수도`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야만적인 테러가 일어나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 사람들이 운집한 예술공연장이나 경기장 같은 곳에서 IS는 동시다발적으로 폭탄테러를 자행했고,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축구경기를 관람하던 운동장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대통령이 긴급대피했다. 국가원수를 겨냥한 테러임이 분명하다. 사망자는 150명 이상인데, 중상자가 많으니 얼마나 더 생명을 잃을지 알 수 없다.

터키에서의 G20 정상회의 등 몇 개의 중요 회의가 열리는 주간을 겨냥해 자행한 테러여서 온 세계가 공분한다. IS는 얼마전 러시아 여객기를 이집트 상공에서 폭파시켜 세상을 경악시켰는데, 이번에 또 프랑스를 공격했다. 두 나라가 다 IS에 강경대응하는 국가여서 `표적테러`임이 분명하다. 그동안 IS 대응에 소극적이었던 나라들이 이제 나설 때가 됐다. 점점 세력을 불려가는 이 국제테러집단을 방관하는 나라들은 `테러지원국`이나 다름 없다.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자하드(성전)란 구실로 서방세계를 향해 끝 없는 자폭테러를 자행한다. 그동안 방관적·소극적·적극적으로, 이들에 대응하는 자세가 나라마다 달랐으나 이제는 행동통일을 할 때가 됐다. 테러와 인질산업을 수단으로`이슬람의 국가`를 세우겠다 면서 세력을 넓혀가는 이 범죄집단을 더 이상 방관·방치할 수 없다. 테러와 폭력을 영구히 추방하지 않고는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 수 없음을 온 세계가 공감하는 지금이다.

14일 같은 날 대한민국 서울에서도 야만적인 폭력시위가 있었다. 반체제·적대이념 단체들이 서울 시내 여기저기서 불법·폭력시위를 벌였다. 마치 IS와 내통이라도 한 듯이 같은 날 13만명(시위단체들의 주장, 경찰은 8명 추산)이 서울의 차선을 다 차지하고 차량의 통행을 막은 채 청와대로 향했고, 이를 막는 경찰 차량을 쇠막대기로 마구 파괴했다. 이것은 조폭들의 패싸움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대통령은 국제회의 참석중인데, 청와대로 가서 뭘 하겠다는 것이며, 국가재산을 파손시킨 이유가 무엇인가.

폭력시위에 대응하는 경찰의 모습은 한심했다. 시위대가 다칠세라 물대포나 쏘면서 `물총`수준의 최루가스나 분사했다. “저런 경찰에 치안을 맡길 수 있겠는가” 하는 탄식이 국민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더 한심한 것은 제1야당의 성명이다. “저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흡사 폭력시위의 `배후세력`같은 말 같았다. 파괴와 불법을 옹호하는 정당이 과연 수권정당이 될 수 있겠는가. 야당이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하고, 우리나라는 폭력시위 근절을 선언해야 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