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련·번식·경매장 등 전문시설 갖춰… 말 산업 인프라 확충 큰 기대

【영천】 국내 최초로 승용마를 전문적으로 조련하는 시설인 `거점승용마조련센터`가 영천에서 문을 열었다.

영천시는 지난 2일 영천 운주산 승마장에서 거점승용마조련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 이 시설은 영천시 임고면 효리 산 109-3번지 일대 1만 7천 700㎡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2014년부터 총사업비 32억 8천100만 원이 투입돼 조련시설, 번식센터, 말 경매장, 교육장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이 운영되면 50㎞ 이내 11개 시·군의 농가와 승마장이 보유하고 있는 700여 두의 승용마를 비롯해 부산·경남 경마공원 퇴역마, 2018년 개장될 영천 경마공원 퇴역마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확충돼 국내 말 산업 인프라 확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련시설 내 번식센터 운영으로 인공수정을 통한 대량생산의 기반을 구축하고 말 사육 농가소득 및 전문 승용마 생산에도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경매장을 통한 안정적인 승용마를 공급할 수 있는 유통체계도 구축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문 승용마를 조련하는 시설이 없어 승마장이나 개인이 조련해 승용마로 이용하면서 조련 정도를 등급화하지 못해 승용마로서의 안정적인 공급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영천시가 전국 최초 거점 승용마 조련시설을 성공적으로 건립함으로써 오는 2018년 완공예정인 국내 최고의 `렛츠런 파크 영천` 건설과 지난 6월 `말 산업특구` 지정 등으로 명실상부한 말의 고장으로 위상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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