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박물관 전시회서
`히바카리다완` 등 60여점
11월 15일까지 일반에 공개

▲ 청송군 소장 15대 심수관 作 `사츠마 국화모양 향로(薩摩菊花釣香爐)`

【청송】 청송군이 소장하고 있는 심수관도자기가 올해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한 서울대박물관 전시회서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박물관은 지난 17일 기획전시실에서 `조선도공 400년의 명맥` 특별전을 개막하고 청송군과 심수관가의 엄선된 대표 도자기 60여 점을 전시했다.

청송이 뿌리인 `심수관가`는 정유재란(1598년) 당시 초대 심당길이 전북 남원에서 일본 사쓰마(현재 가고시마)로 끌려간 후에도 417년 동안 청송심씨 성을 고수한 가문이자 도예의 불모지인 일본에서 조선 도공의 혼을 지켜낸 최고경지의 가문이다.

청송군과 심수관가의 특별한 만남은 정유재란 후 411년만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심수관전시회`에 청송군이 참관하면서 교류협정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고 2010년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 건립이 결정됨으로써 본향 청송에서 심수관 선대작품 전시가 가능하게 됐다.

이후 2013년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심수관 도예교류전`이 개최될 당시 청송군 소장 심수관 작품 21점을 출품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청송군은 2014년 3월 주왕산관광단지(주왕산로 494)에 심수관 작품 31점을 전시한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을 개관했고 현재 심수관도자기 151점을 소장 및 전시하는 제2의 `심수관역대수장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서울대박물관 전시는 일본 심수관가에서도 최고의 도자기로 꼽는 초대 심당길作 `히바카리다완(불만 빌려 만든 차그릇)이 국내에 공개돼 특별한 전시회가 됐다.

히바카리다완은 1998년에 개최된 `심수관가 귀국보고전`에서 처음 국내에 공개된 작품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조선도공 400년의 명맥` 특별전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약 2개월간 일반에 공개한 뒤 청송군과 일본 심수관가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면서 “이 전시가 한일양국의 우호교류를 증진하고 도자관련학계의 큰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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