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구속 주부 등 45명 입건

주택가에서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두목 등 일당 8명이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3일 가정주부를 끌어들여 시내 곳곳에서 도박판을 연 혐의(도박장 개장 등)로 폭력조직 두목 김모(49)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장 박모(43)씨 등 4명과 도박에 빠진 주부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3월 초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중구, 동구 일대 주택가, 식당, 야산에 도박장을 차리고 주부들에게 사채를 빌려주고 나서 수십 차례 협박해 모두 3억6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남편 사망 후 우울증에 빠진 주부에게 접근해 사망보험금을 도박에 탕진시키고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장을 수시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조폭들이 각종 이권 사업에서 이득을 챙기지 못하자 불법 오락실과 도박판을 직접 만들어 돈을 벌기 시작했다”며 “지속적으로 단속해 조폭들의 자금줄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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