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영일만3산단에 수조 3종 설치
성능검증 지원 통한 실용화 기반 구축
해외임대 비용 수천억 절감효과 등 기대

포항시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첨단 해양과학도시의 비전이 또 하나의 날개를 달게 됐다.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건립을 위한 착공식이 2일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부지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강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첨단로봇단지를 조성해 영일만항 일대를 국내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항은 해양에너지산업과 해양바이오산업, 해양플랜트, 수중로봇개발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환동해 해양과학 전진기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증센터는 해양수산부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사업비 813억원으로 추진 중인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의 하나이다. 앞으로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3종의 수중건설로봇의 성능실험을 위한 수조와 연구지원시설을 경상북도, 포항시가 17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다.

구체적 규모는 길이 35m, 너비 20m, 수심 9.6m의 3차원 수조와 길이 20m, 폭 5m, 수심 6.2m의 회류수조가 구축되며 수중 환경 재현을 위한 최대유속 3노트의 조류발생장치와 대형 수중건설로봇 투입·회수를 위한 30t 용량 호이스트, 작업대차, 수중 구조물 등이 설치된다.

정부는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로 2021년까지 수중건설장비의 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90% 확보하고, 현재 100% 해외에서 임대해 사용해온 장비들을 50%이상 국산화해 5년간 해외 임대비용 2천여억 원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중건설로봇 기술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해양 플랜트와 해양에너지, 이산화탄소 해양 포집 및 저장 장치, 해상풍력 등 해양구조물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또 해양 구조물이 점차 대수심 조건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여서 수중건설로봇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수중건설로봇은 △수중용접과 같은 유지관리 작업 등을 위한 경작업용 유영식 ROV(Remotely Operated Vehicle) △해저케이블 매설이나 수중 중량 구조물 설치 등이 가능한 중작업용 유영식 ROV △비교적 단단한 지반 조건에서 파이프라인 매설 등이 가능한 중작업용 트랙기반 로봇 등으로 구분된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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