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의원 성폭행 논란 내년선거 판도 급변
이인선·김성조·박영석·남유진 등 물망 올라

심학봉 의원의 성추문 사건으로 지역 선거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변수가 생긴 구미 갑의 경우 정치신인들을 비롯 과거 정치인 등이 내년 총선을 목표로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의 향후 행보다. 이 부지사는 내년 여의도 입성을 목표로 현재 대구 달서갑이나 달성, 구미 등지를 놓고 저울질을 해 온 게 사실이다.

그는 디지스트 총장, 계명대 부총장, 경북도 부지사 등 여성에다 탄탄한 스펙으로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이번 사건으로 그가 구미로 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미가 고향이고, 경북 부지사 재임과정에서 창조경제단지 등 유치와 대기업과의 협력 등 구미발전에 상당한 노력을 한 만큼, 구미쪽으로 갈 것이란 소리가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이 부지사는 “아직 지역을 확정한 것은 없다. 경제부지사로서 최선을 다하다 적당한 때가 오면 지역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성조 전 국회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의 행보다.

구미에서 3선의원을 지낸 후 현재 한국체육대학 총장으로 재임중인 김 전 의원도 자연스레 태풍의 눈속으로 빨려들 것이 예상된다.

현재 구미의 경우 지역에서 뚜렷한 인물이 거론되지 않는 데다, 과거 3선의원으로 지역기반이 탄탄한 만큼, 주변에서 그냥 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올 2월 한국체대총장으로 간 후 1년도 채 되지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은 “현직 국립대 총장으로서 필요한 것은 총장 직분을 다하는 것이다. 대학발전을 위해 총장에 임명된 만큼, 총장일에 매진하겠다. 현재 출마와 관련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의 경우는 현재 시장이라는 부담이 있고, 차기 경북도지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만큼 국회의원으로의 방향전환은 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몇몇 변수는 항상 생긴다. 이번에는 변수가 조금 일찍 생성된 면이 있다”며 “구미의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북에서 공천경쟁이 가장 뜨거운 지역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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