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간 자매결연은 상당한 상생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울릉군이다. 비수기에 뱃삯과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군은 지난 6월 7일부터 7월 23일까지 6개 자매도시 관광객들에게 선가를 40% 할인해줬고, 관광지 입장료도 울릉 주민과 같이 받았다. 경기도 안양·성남·구리시, 강원도 삼척시, 부산 수영구, 경북 포항시가 자매결연 도시들이다.

울릉도는 육지와 떨어져 있어서 독특한 식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신비의 섬이고, 2012년에는 국가 지질공원 1호로 등재돼 지질학적으로 희귀해서 보존가치가 있는 섬이다.

또 세계적인 여행잡지인 호주의 `론리 플레닛 매거진`에서 세계 비밀의 섬 5위에 올랐다. 최수일 군수는 “여행사, 숙박, 식당 등에서도 자율적으로 할인제도를 정착시키고, `울릉·독도 스탬프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든 국민 독도방문 프로젝트”를 정부 차원에서 실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경북 문경시도 자매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광시설 이용료를 최대 50% 할인해주고 있다. 서울 광진구 등 자매도시들이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석탄박물관, 철로자전거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문경의 새재는 옛시절 과거보러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이 넘던 고갯길이고, `과거급제 경사스러운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 곳이라 해서 마을 이름을 문경(聞慶)이라 지었다고 한다. 전통방식으로 굽는 도자기가 유명하고, 박달나무는 문경새재의 상징식물이다.

서울시 송파구는 지난해부터 `롯데월드 자매도시 특별우대`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 영덕군과 안동시, 강원도 양양군 등 전국 8개 시군 주민들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동반 3명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롯데월드를 반값에 이용하고, 성수기에는 40% 할인해준다. 강원도 속초시는 해변에 하계휴양소를 설치해 자매도시 주민들이 이용하게 했고, 삼척시도 삼척시민에 준하는 요금감면혜택을 주고 있는데, 해양레일바이크, 해신당공원과 환선굴, 대금굴, 동굴신비관, 동굴체험관 등 6곳이 할인대상 관광지다.

글로벌시대 답게 서울시는 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원아시아 패스`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500여개 문화·관광시설 입장료를 최고 절반까지 할인해준다. 경기도 수원시는 국제자매·우호도시 우수 학생들에게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학비 감면과 생활비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 지원은 석사과정을 수료할 동안 이어진다.

신라, 고구려, 백제로 갈라졌던 옛 삼국시대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어서 `신삼국시대`란 말까지 나오고, 영남과 호남은 지역감정이라 앙금이 끼어 있고, 북한과는 `세상에서 가장 먼 이웃`이 되고 있다. 동·서 자매결연이 더 활발히 이뤄지고, 남·북 간 자매결연도 이제 논의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