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26개가 개장됐다. 메르스와 태풍, 경기 침체 등으로 피서경기가 지금까지는 별로 좋지 않았으나, 앞으로 최선을 다해 `메르스 상흔`을 치유하려 애쓴다.

포항시는 `6년 연속 무사고 해수욕장`을 내걸며, 올해는 더 안전한 피서지를 만든다.

작년에는 3~4명의 안전요원이 오후 6시까지 근무했으나, 올해는 5~6명의 안전요원이 오후 10시까지 일하고, 다음날 9시까지 2명의 안전요원, 상가번영회원 1명, 해경과 경찰관의 합동순찰로 야간 취객들의 난동을 막는다.

포항시 수산진흥과, 해양항만과, 농식품유통과, 관광협의회 관련 인사들이 주축이 돼 대구에서 불빛축제 홍보전을 펼쳤다. 개그맨 김원효씨가 홍보대사로 나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자신이 서명한 티셔츠를 선물하며, 동대구역과 동성로 일대를 돌았다.

대구 피서객을 유치하려는 안간힘이다. 한편 포항시새마을문고(회장 박연옥)는 8월 7일까지 15일간 `피서지 문고`를 연다. 2천여권의 도서를 비치, 1일 3명의 회원이 봉사하고 있다.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문을 여는데, 집에 있는 책 2권을 가져오면 신간 1권을 교환해주는 `알뜰 도서 교환전`도 한다. 건전한 피서지 독서문화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피서철이 겹친 이번 7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특별한 문화예술행사가 많이 준비됐다. 포항 중앙아트홀에서는 `여러번 봐도 지겹지 않은 영화`로 알려진 `쇼생크탈출`을 상영한다. 악덕 부패 교도소장과 교도관들의 살인행위 등 악행을 통쾌하게 복수하는 내용으로 노령의 흑인과 백인 청년 간의 끈끈한 우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명화이다.

포항시 시설관리공단과 포항예총은 28일 오후 7시 육거리 중앙상가 우체국 앞에서 `문화가 있는 날` 기념 `차향이 있는 음악회`를 연다. 중견가수들을 초청하고, 차인회 회원들도 동참해서 관객들에게 차를 대접한다.

포항불빛축제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불빛축제가 열리는 영일대해수욕장이 바로 지척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피서철에는 미술관 관람시간을 2시간 늘려 오후 9시까지로 했으니, 예술도 감상하면서 불빛쇼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술관은 현재 4개의 전시실을 열고 있는데, `지금, 여기` `사진과 비디오`전으로 `Love1` 초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송상헌의 `아버지의 정원` 그리고 포항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초헌의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피서객 유치에 다들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시민들도 힘을 보태야 하겠다. 외지 친인척들을 초대하고 여기저기 안내도 하면서, 지역경제 회생에 시민의 역량을 보여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