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가 설립 63년 만에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최근 단행된 인사와 관련한 진정서가 청와대와 감사원에 제출되는 등 극심한 내분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향군에 따르면 향군 직원들은 지난달 24일 노조 결성식을 하고 장성현 공보관(부장)을 초대 노조위원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27일에는 관할 구청인 성동구청에 노조결성 신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노조 결성은 1952년 향군이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예비역들로 구성된 안보단체에서 노조가 결성된 것은 이례적이다.

향군 노조 측은 “노조가 결성된 것은 회장의 독선적인 향군 운영과 불순 세력의향군 개입에 대한 반발이 촉매제가 됐다”면서 “회장의 전횡을 막고 향군을 살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부장단 전원의 서명을 시작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