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육군 훈련소 면회
감염의심 입영연기자 없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군의 예비군 훈련과 현역 입영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육군훈련소에서도 교육수료 때 면회를 오는 8일부터 제한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훈련을 연기한 예비군은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300~400명이었으나 이달 1일에는 70명으로 급감했다.

군은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지난달 3일부터 감염이 의심되는 예비군은 훈련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28일동안 훈련을 연기한 예비군은 모두1만1천724명에 달한다. 휴일을 포함해 하루 평균 419명이 훈련을 연기한 셈이다.

지난달 24~29일만 해도 평일에는 훈련을 연기한 예비군이 300명을 넘었으나 30일 234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70명으로 줄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메르스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됨에 따라 예비군 훈련도 조기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현역 입영을 연기한 사람도 최근 닷새 동안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지난달 3일부터 26일까지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입영을 연기한 인원은 87명에 달했으나 27일 이후로는 한 명도 없다. 이와 함께 지난달 17일부터 중단해온 육군훈련소 훈련병의 교육수료 때 면회도 오는 8일부터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육군훈련소는 훈련병들이 6주간 훈련을 받은 뒤 가족들과 면회를 하는 것을 메르스 여파로 중지해왔다.

육군 관계자는 “이달 8일부터 훈련병 교육수료시 면회를 제한적으로 시행한다”면서 “메르스 예방을 위해 초청장과 문진표를 소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면회객들만부대에 출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회할 때는 안내에 따라 지정된 장소에서 훈련병을 만난 후 영외에서 면회하고 면회가 끝나고 나서는 지정된 장소에서 배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훈련소 측은 사전에 우송한 문진표를 받지 못했거나 추가로 필요한 면회객들은 육군훈련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양식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군의 메르스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는 없으며 메르스 환자를 가까이해 격리된 밀접접촉자는 3명이다.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군이 특별관리 중인 예방관찰 대상자는 25명이다.

군이 메르스 사태 극복 지원을 위해 아산 충무병원을 비롯한 민간 의료시설에 파견한 인력은 군의관 8명, 간호장교 21명 등 모두 29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