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구태의연한 관행 깨고 성과위주 발탁 의지

권영진 대구시장이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사람 중심이 아니라 일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1일 밝혔다.

<사진> 특히, 권 시장의 `사람 아닌 일 중심 인사` 발언은 일부 정치권이나 권력기관의 청탁으로 승진하는 구태의연한 인사 방식에 젖은 공직자들에 대한 자기성찰과 혁신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부인을 통한 인사 청탁에 대한 경고와 함께 일과 성과 위주의 발탁 인사 등 소신껏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지역 복수의 정치권 인사들이 인사 청탁을 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사 청탁이 있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이날 정례조회를 통해 “7월 정기인사는 가급적 현재 작동하는 인사시스템을 존중하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인사를 하면 좀 더 조직원 전체에게 합리적인 인사, 공정한 인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 조직이 일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 자기 일은 물론 다른 부서의 일도 잘 할 수 있도록 협업을 잘 하는 사람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야 한다”며 “이런 전통과 인사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인사는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인사는 본인이 하는 것이다”며 “정말 내가 창의적으로 열심히 일 했는가를 되돌아보고 부족했다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창의적으로 일하는 자세와 자기의 인사와 관련된 로드맵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