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정주여건 미숙하나“
실정 감안 연내 안넘길 것”

경북도가 오는 11월부터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건립한 신청사로 본격적인 이사를 할 예정이다. 이사는 소방본부와 정보통신실 등 주력부서를 시작으로 경북도 지사실을 비롯한 본청 소속 6국 3실 등 전 부서 1천400여 명이 단계별로 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일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통해“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신도청 부지는 교통, 학교 등 정주 여건의 미숙으로 이전을 강행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실정을 감안, 연내는 넘기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전 시기를 저울질하던 경북도도 세부적인 일정을 내놨다. 우선 사무용 집기는 9월 말까지 구입 배치하고, 10월 말까지 인테리어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이사 물량은 현재 전수조사 중으로 9월까지 관리전환, 매각, 폐기하는 등 비용절감에도 최선을 다하고 직원들의 통근버스는 기존 대형버스 6대와 연말에 구입할 5대 등 11대가 대구에서 신도청사까지 운행하고 여의치 않으면 10~20대를 임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

개청행사는 2016년 초가 유력하고, 경북도의회도 신도청시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오는 11월6일부터 개회되는 올해 2차 정례회를 안동 예천 신청사에서 열기로 내부 방침을 정해 둔 상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개인이 이사를 해도 힘든데, 도읍지를 이전하는 데 쉬울 수가 있겠느냐”면서 “개도 700주년을 맞아 이전하는 만큼 온 나라의 축복을 받으며 이전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산격동 시설관리는 동해안발전본부와 종합건설사업소가 맡으며, 이사가 마무리되면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현 청사의 사용방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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