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하<br /><br />경북도의원·시인
▲ 박문하 경북도의원·시인

호국보훈의 달 6월도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목숨조차 초개처럼 국가에 바친 선열들의 넋이 서린 현충일과 6·25한국전쟁의 교훈을 상기해 보는 6월에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매우 의미 있는 날이 있으니 바로 `건설의 날`이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지나치는 날이기도 하지만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수많은 건설인들에게는 긍지와 애환이 서린 무척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

200만 건설인들의 사기진작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건설 산업의 대국민 이미지 제고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더불어 전건설인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제정한 건설의 날은 1980년 대한건설협회 창립일(1947년 5월1일)인 5월 1일로 하였다가 이듬해인 1981년 6월18일 구 건설부 창립 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기념일로 변경 지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82년부터 2002년까지는 건설의 날 행사를 격년제로 시행하다가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메르스 비상사태로 유야무야되어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올해 24회째가 된다.

제대로 된 기념식조차 치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건설산업의 새로운 역사적 의미를 지닌 위대한 금자탑을 쌓아올린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해외건설 진출 반세기만에 누적수주 7천억달러를 돌파한 기념비적인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삼성물산이 호주 시드니의 웨스트 커넥스 1단계 도로공사를 6억9천407만달러(9억 호주달러)에 수주하면서 누적합계가 7천2억3천만달러가 되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경영한 현대건설이 1965년 9월 태국남부의 파티니와 나라타왓을 연결하는 총연장 98Km의 고속도로공사를 522만달러에 수주한 이래 50년만의 쾌거로 정말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기적의 역사가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누적수주가 1억달러에 불과했지만 1980년 300억달러, 1993년에 1천억달러, 2010년 4천억달러, 2013년 6천억 달러에 이어 2년여가 채 안된 금년에 드디어 7천억달러를 돌파하고 있다. 이렇듯 1960년대 국민소득 100불 시대에서 선진국문턱인 3만불 시대까지 당도한 지금까지 건설종사자들이야 말로 경제성장의 산증인이자 가장 큰 원동력 역할을 해왔음을 새삼 언급할 나위가 없음을 웅변하고 있다.

이처럼 통계적 수치로 거의 GDP의 15%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고 업계종사자만도 200만이 되는 국가기간산업과 다름없는 건설업이야 말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역량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 경상북도의회도 어려운 현실에 처한 건설인들의 애로와 상실감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경상북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촉진 조례를 정비하고 지역 건설 산업의 발전을 위해 각종 제도개선 신기술정보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덧붙여 정부도 건설 산업의 건전한 발전이 일자리 창출과 내수확대에까지 연결되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첩경임을 명심하고 건설경기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각종규제를 개선 해제하여 건설업 가족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간절히 당부하고 싶다.

무역량 1조달러 시대를 열고 세계 13대 경제대국의 위상을 앞세워 3만달러 시대의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한켠에는 코리아란 브랜드로 글로벌 대한민국건설을 위해 희생과 헌신으로 일관한 건설인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