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성 우
굽이굽이 이 비탈에 어둠을 묻고
거친 들 바다 건너 나 돌아가리라
속절없이 죄는 밧줄 내 손으로 풀고
날마다 잎 지는 가시나무 숲을 지나
빛이 되어 눈부신 아침으로
나 돌아가리라
오직 하나 불처럼 타는 꿈
온몸에 두르고
아직도 허공에 가득히 떠도는
넋들을 따라
거친 들 바다 건너 나 돌아가리라
나 돌아가리라
날마다 잎 지는 가시나무 숲 같은 아픔과 상처가 즐비한 세상을 살면서 시인은 그 거칠게 닥쳐오는 어둠을 헤치고 나가는 빛이 되어 눈부신 아침으로 나아가고자하는 강한 극복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불처럼 타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향해 온몸으로 싸워서 끝내 이기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있다. 강한 현실극복의지가 나타난 시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