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관찰대상자 대구 33명→?… 경북 50명→?
시·도 “확산방지 최선 노력”
일일상황 공개해 불안 해소

▲ 메르스 여파로 지역 관광업계에 직격탄이 떨어졌다. 8일 오후 수학여행 학생들로 붐벼야 할 경주 불국사 인근의 숙박업소단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근의 한 상인은 “원래 오늘(월요일)이 학생들이 들어오는 날인데, 올봄 여행 대목은 이제 끝났다”라며 정부의 뒤늦은 대책을 한탄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8일 현재 대구경북에는 메르스 확진환자는 없지만 의심자와 관찰대상자는 증가해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메르스가 부산으로까지 전파돼 중간에 있는 대구와 경북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2·3·4·7면> 이날 대구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대구지역의 메르스 의심·관찰대상자는 모두 33명으로 지난 주말 25명보다 8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증가한 대상자 중 병원에 격리된 의심환자는 3명이고, 자택격리 10명, 관찰대상자 20명 등이며, 관리해제 인원은 병원 4명과 자택 1명 등 모두 5명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대구의료원에 격리된 인원은 2살 여아와 40대와 50대 남자로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8일 저녁 2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살 여아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동탄성모병원에서 폐렴치료 완치 후 다리부상으로 구미순천향병원과 칠곡경대병원을 거쳐 대구의료원에 입원 격리됐다. 또 8일 대구의료원에 입원 격리된 47세 남자는 지난 2일 서울삼성병원 내과진료를 받았고, 1차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오는 10일 새벽 12시 2차 검사가 예정돼 있다. 또 57세 남자는 지난달 26일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후 지난 6일 포항선린병원에 이어 가톨릭병원 심장·심부전 등 치료 중 대구의료원에 입원 격리됐으며,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9일 밤 12시 2차검사를 실시한다.

경북도는 이날 현재 도내 메르스 접촉자 모니터링 대상이 자가격리 20명, 능동감시 30명 등 총 50명이라고 밝혔다. 도내에서 발생한 의심환자는 5명으로, 지난 6일에 비해 2명이 늘었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4세 여성과 59세 남성은 각각 안동과 경주병원에 격리돼 있고, 접촉한 가족은 현재 집에서 격리중으로 경북도는 능동감시하는 중이다. 확진환자는 수도권 병원에서 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이송된 2명뿐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시·도민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메르스 일일 상황을 날마다 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로 했다. 또 홈페이지에서 정부가 발표한 24개 병원 진료·방문자, 의심 증상자 신고 안내를 하고, 시·군 보건소에 메르스 비상전화를 증설했다. 메르스 방역물품을 구입하도록 시·군에 6억원의 예비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도 주낙영 메르스 대책본부장은 “현재 음성으로 나온 의심환자 5명 이외에 도내에 추가 의심환자는 없다”며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대상자는 일대일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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