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회지방살리기포럼 현장세미나
행사주관 의원들 치적 알리기만 1시간
본행사인 포럼은 파행으로 끝나 `빈축`

▲ 26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회지방살리기포럼 현장세미나에서 서정해 경북대 교수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정책`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6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회지방살리기포럼 현장세미나가 국회의원들의 공치사로 그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김태환, 심학봉 의원(새누리당·구미)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구미시, 구미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지방살리기포럼 이철우 공동대표(새누리당 김천)와 김태환, 심학봉의원, 이병석(새누리당 포항 북구), 이한성(새누리당 문경·예천), 박명재(새누리당 포항 남구·울릉), 윤영석(새누리당 경남 양산), 류지영(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익수 시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는 서울서 비상상임위원회의 때문에 행사장에 늦게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한 지방경제 활성화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국회의원들이 인사말과 축사에서 지나친 공치사를 하면서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처음 개회사를 한 이철우 의원이 구미지역구인 김태환, 심학봉 의원을 형님, 동생하면서 구미지역에 꼭 필요한 인재라며, 참석자들에게 김태환, 심학봉 연호를 유도했다.

이 의원이 김태환, 심학봉 의원을 띄우자 그 다음 축사와 환영사에 나선 김태환, 심학봉, 이병석 의원들과 남유진 시장은 서로의 치적과 업적을 이야기 해 주기에 급급한 모습을 연출했다.

너무 많은 공치사로 일일이 열거하기에 버거울 정도였다.

원래 행사 계획에는 축사 등의 시간은 30분이었으나, 너무 많은 공치사로 인해 소비된 축사 시간은 정확히 55분이었다.

거의 1시간 가까이 공치사가 남발된 것이다.

이로 인해 축사에 이어 진행된 서정해 경북대교수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정책`이라는 발제 시간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또 포럼 마지막에 진행 할 참석자들과 패널의 질문 시간은 시간 관계상 열지 못했다.

포럼에 참가한 한 인사는 “이런 좋은 행사를 구미지역에서 열리게 해 준 것은 고마운데 서로의 공치사는 제발 좀 짧게 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 공치사나 들으려고 어렵게 시간을 내서 이 자리에 온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지방살리기포럼은 지금까지 10차례의 지방 현장세미나 개최를 비롯해, 국내외 지방살리기 우수사례 발굴 및 견학, 지방자치단체 및 학계·산업계,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지역균형발전, 지방분권 관련 입법, 정책개발 및 제안을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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