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에 소병철 석좌교수 거론
`섬기는 국민 검찰` 몸소 실천

두 명의 대구고검장 출신이 국무총리에 지명되고 법무부장관에 거론되면서 대구고검 안팎의 분위기가 상승일로다.

법조계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58) 법무부장관을 지명하자 황 후보자의 후임 법무부 장관 자리에 누가 낙점될까를 놓고 설왕설래했다. 대구 법조계에서는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를 법무장관 유력후보자로 거론하는 분위기였다.

황 후보자는 지난 2009년 8월~ 2011년 1월까지 제41대 대구고검장을 지냈고, 소병철 석좌교수는 지난 2011년 8월~ 2013년 4월 제43대 대구고검장을 지냈다.

황 후보자는 청문회 통과라는 산이 남아 있고, 소 석좌교수는 아직 설에 그치고 있지만 대구고검과 대구지검 직원,역내 변호사 등 지역 법조계는 워낙 경사스런 일이어서인지 두 사람의 대구고검장 당시 근무 자세와 이력 등을 화제에 올렸다.

대구고검의 모 직원은 “황 후보자는 대구·경북지역 곳곳을 누비며 매우 적극적으로 시도민과 함께 하려 했다”고 그를 기억했다. 그러면서 취임사였던“국민의 계몽자가 되려고 하지 말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군림하던 공권력`이라는 이미지를 벗으며`섬기는 국민의 검찰`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전하는 데 주력했다고도 전했다.

대구지역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치한 것을 계기로 검찰도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자고 강조하면서 검찰이 시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방안을 찾으라고 한 언급 등은 그동안 부임했던 역대 대구고검장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다고 했다.

법무부장관 기용설이 나도는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도 여전히 입에 오르낸린다. 그는 호남출신이면서도 대구에서 허물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떠난 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소 전 대구고검장은 재임시 지난 2012년 전국 꼴찌였던 대구 경북 출소자 후원 시스템을 1위에 올려놓는 등 대구·경북 법조계는 물론이고 지역민에게도 신망을 쌓기도 했다. 황 총리 후보자와 소 석좌교수 모두 대구고검장 시절 공통된 특징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좀 더 지역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는 점이 꼽힌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두분 다 대구고검장 재직 당시 일처리가 깔끔하고 대외 관계도 좋아 언젠가 한자리 할 인물로 주목받았다”면서 황 후보자는 무사히 청문회를 통과하고, 소 석좌교수는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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