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상주지역에서 `사할린 강제동원 자료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경상북도립상주도서관(관장 김영수)은 지난 7~ 9일 3일 동안 상주도서관 1층 갤러리에서 일제 사할린 유족회와 국제구호기구가 주최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사할린 강제동원 자료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일제 사할린 유족회와 국제구호기구는 사할린에 징용 간 가족을 70년 이상 기다리는 유족들의 사진과 자료를 모아 전국 순회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 사진 40여점에는 3만여 유족들이 사할린에 있는 남편과 부친의 생사여부와 묘소를 찾고 있는 애타는 모습, 강제 동원된 한인 자료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제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된 우리 동포는 3만명이고 해방후 고향길이 막힌 한인은 4만3천명이며 남사할린 공동묘지에 묻혀 귀향길을 기다리는 한인 유해는 3만2천 위로 알려져 있다.

신윤순 일제 사할린 유족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상주시민들이 참혹했던 우리 동포들의 사할린 강제동원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70년이 되도록 모셔오지 못한 3만명이 넘는 그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안으로 모셔올 수 있도록 다함께 기원해 달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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