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현 감꽃권역단지 정비사업 진행 청도군
담당공무원 “무슨 문제 있나”
주민들 “갑질 횡포 도 넘어”

▲ 청도군이 발주한 남성현 감꽃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에서 문제의 화장실 설치공사가 기초만 해놓은 상태에서 두 달 넘게 방치되고 있다.

【청도】 청도군이 발주한 남성현 감꽃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시행과정에서 최근 이동식화장실 설치와 관련 청도군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쟁입찰로 선정된 계약상대자를 군이 일방적으로 배제하고 시공능력 부족이란 구실로 특정업체에 수의계약한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다로리 삼신리 일원에 추진 중인 남성현 감꽃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총사업비 56억여원을 들여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관련된 공사는 반시테마공원, 송금리공동주차장, 다로리공동주차장, 감나무터널 스토리, 삼신상지 생태공원조성 등으로 계약금액 23억2천700만원에 K건설이 시공하고 있으며 현재 55%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경쟁입찰로 도급계약에 포함된 화장실공사 부분을 군의 일방적 판단으로 설계변경해 타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시공을 맡기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당초 시공업체가 기초 및 배관공사를 완료한 상태에서 손을 때라는 지시만 하고 기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는 부분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근주민 A씨는 “주말이면 와인터널을 찾는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화장실이 제일 시급하다, 개인주택 화장실을 무단 이용하거나 주변에 노상 방뇨 등으로 환경오염은 물론 보기도 안좋을 뿐 아니라 안전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화장실 기초공사를 마친 지가 두 달이 넘었는데 청도군은 무슨 꿍꿍이로 꼼수를 부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다 더 큰 문제는 청도군 공직자의 자세다.

주민 B씨는 “군 안전건설과 담당에게 공사 상황을 물었더니 `아직 공사가 많이 남았는데 이런 식으로 나온다 말이지. 누가 그러더냐?`고 반문하며 갑질을 해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는 “그 군 담당자는`공사를 군에서 줬는데 무슨 말이 많느냐. 다른 업체에 수의계약을 주든 말든 무슨 문제가 있느냐. 여기는 관광지로 당초 업체는 화장실을 멋지게 만들 수 없다. 멋지게 만들 수 있는 업체에 떼어 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주민 C씨는 “조립식 이동화장실이 무슨 특별한 기술과 모양을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이동식 화장실을 구입해서 갖다 설치하면 되는 일을 일반건설업체인 당초 계약상대자가 시공을 못한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화장실 건축예산은 7천만원이고 이동식화장실로 설계 변경해 수의계약한 금액은 1억3천만원에 이른다. 미관과 예산절감을 주장하는 청도군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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