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직원 “해발 3천500m 고지서 헬기 기다려”

네팔 지진으로 사망자가 2천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네팔 등반에 나섰던 봉화지역 등반 동호인 11명의 생존이 확인됐다.

27일 봉화군청 등에 따르면 안중기(50·봉화군 봉화읍 내성3리)씨 등 11명은 지난 20일 7박8일간의 일정으로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네팔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겨 가족이 행적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날 아침 등반대장 주정수(T여행사 직원)씨로부터 생존해 있다는 연락이 왔다. 주씨는 “3천500m 고지에서 헬리콥터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며 안전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 등 봉화 주민 11명은 이미 국내외 유명 등반지를 수차례 등반한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의 T여행사에서 모집한 `세계명산 트레킹`에 함께 참가 신청해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섰다.

봉화군 관계자는 “등반대장 주씨와의 통화 이후 연락이 안되고 있는데 군 직원이 외교부에 올라가 안씨 일행의 소식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팔 현지의 히말라야에 남겨진 등산객을 구조하기 위한 헬리콥터의 상황이 문제다.

T여행사 직원은 “외신들이 등산객들을 구출하기 위해 히말라야에 헬리콥터를 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다”며 “베이스캠프로 복귀하는 길은 지진 여파로 막혀 있다”고 했다.

봉화/박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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