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5일동안 관람객들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1천400여 자원봉사자, 관광산업 활성화 기여

【청도】 `2015 청도소싸움축제`가 지난 1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직한 황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축제기간 내내 32만여 관람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관람객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개막일부터 3일간은 전통 민속소싸움 방식인 체급별대회로, 주말 2일간은 갬블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레저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국제적 민속축제로 자리잡았음을 증명했다.

총상금 1억2천100만원이 걸린 체급별대회에서는 예선을 거쳐 16강 이상에 오른 싸움소 164두가 출전해 화려한 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출했다.

경기결과 소태백에 청도 도종훈의 장군, 대태백에 청도 조장래의 박치기, 소한강에 청도 김황곤의 봄, 대한강에 김해 전해봉의 범걸이, 소백두에 창녕 황영균의 일광, 대백두에는 청도 최재관의 화악산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소싸움축제는 체험축제로 경기장과 야외 광장으로 분리돼 진행했다. 경기장에서는 우직한 황소들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에 관람객이 우권을 구입해 배팅할 수 있는, 갬블에 직접 참여해 흥미와 긴장감을 더했고 야외광장에서는 공연행사, 문화전시행사, 추억을 남기는 체험행사, 우수 농특산품 특판전 등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아울러 소싸움테마파크에는 로봇소싸움체험, 용암온천, 프로방스불빛축제, 와인터널, 청도읍성, 새마을발상지 기념관, 청도농특산물프라자등 주변 볼거리를 홍보하여 농가소득증대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자원봉사자<사진>들의 땀방울이 성공적 축제의 꽃을 활짝 피웠다. 청도소싸움축제가 수많은 관람객들로 연일 성황을 이루면서도 조그만 사고 한건 없이 질서 있고 깨끗하게 진행된 것은 친절한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도군자원봉사센터는 1천4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 철저한 사전교육을 거쳐 행사장 안내, 질서유지, 노약자보호, 통역, 주차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활동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모유 수유실 운영, 꽃샘추위에 맞는 따뜻한 커피제공, 휴대폰 충전 서비스, 분실물 찾아주기, 장애인·노약자 도우미 등 다양한 편의제공은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 하나의 새로운 축제로 자리 잡은 `청도유등제`는 청도천 파랑새다리 일원에서 상감공예, 감물염색 등의 체험행사와 형형색색의 유등과 장엄등이 밤하늘과 청도천의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소싸움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싸움소를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구제역 항체가 형성된 소로 제한, 철저한 검증과 지속적인 구제역 방역체계도 완벽하게 유지해 안전축제의 면모도 보였다.

청도군 관계자는 “올해 청도소싸움축제가 전통 민속문화 계승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청도의 다양한 특산품과 관광상품을 대내외에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과를 올린 축제”라고 평가했다.

/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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