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부적합 판정 반박
“철·망간·탁도 기준 넘어도
인체에 유해한 것 아니다”

▲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식수로 애용하는 두 곳의 약수터 중 하나인 도동약수터.

속보= 울릉도 약수터 수질검사 결과 먹는 물로 부적합<본지 2월 23일자 5면 보도>하다는 환경부의 발표에 대해 울릉군이 전면 반박하는 한편 안전성을 홍보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울릉군 도동약수터와 저동리 내전약수터 등 2곳의 약수는 먹는 물 수질 기준항목인 납, 수은, 대장균, 일반세균, 페놀, 벤젠 등 42가지 검사항목 중 심미적인 영향물질 부문 3개 항목에서 기준치 이상을 보였다.

도동약수터의 경우 철 성분 기준인 0.3㎎/ℓ를 크게 초과한 16.3㎎/ℓ를 보였고, 망간 또한 기준인 0.3㎎/ℓ를 훌쩍 넘는 1.28㎎/ℓ이 나왔다. 또 탁도는 1NTU(Nephelometric Turbidity Unit)를 넘지 않아야 하지만 이번 검사에서 6.35NTU가 나와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26일 김기홍 울릉군 상수도담당은 “심미적 영향물질은 사람의 눈, 코, 입 등 오감을 통해서 물맛을 느낄 수 있는 항목으로 사람의 건강에 대한 안전성 때문에 수질기준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물이 더러워 보이거나 색도가 있고 불쾌감을 주지 않는 범위를 수질기준으로 정한 것인 만큼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과망간산칼륨의 소비량과 이번에 환경부 기준치를 넘는 철, 망간, 탁도는 모두 심미적인 영향물질에 관한 기준으로 인체에 유해한 것이 아니므로 못 먹는 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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