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17일부터 대학 주요 시설이 학생들로부터 점거당해 학사행정이 마비되는 사태를 빚고 있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학교측과 총학 투쟁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등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장실을 비롯 행정실 등 대학 주요 시설이 있는 원효관을 비롯해 도서관을 제외한 각 단과대학까지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은 주말 소회의실에서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등 향후 행동을 정했다.

이들은 등록금 인상안의 핵심쟁점을 협상하기 위해 20일 오후 2시까지 본교 총장을 비롯 학생처장, 총무처장, 기획처장 등 학교측 관계자 7명과 총학생회 간부 7명으로 하는 ‘동수 협상팀’을 구성해 현안을 해결하자며 제의했으나 학교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특히 학생들은 당초 인상된 7% 등록금을 5% 인하하면 건물 점거를 해제하고 21일부터 수업복귀를 할 의사를 제시하고 있지만 학교측이 이를 수용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장기화는 불가피하게 될 전망이다.

학교측 관계자는 “서로 명분과 실리를 찾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학교측도 장기전을 감수할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경주/윤종현·황성호기자

    윤종현·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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