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던 30대와 60대가 숨진 채 뒤늦게 발견됐다.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15분께 북구 복현동 한 원룸에서 혼자 살던 김모(36·여·무직)씨가 숨진 지 6주 가량 지나 집주인 송모(72)씨에 의해 발견됐다.

집주인 송씨는 최근 김씨의 원룸 전기료가 체납되고 수도요금 독촉장이 우송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보조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는 것. 당시 김씨는 반듯이 누워 있는 상태였으며 시신의 상태로 보아 숨진 지 6~8주가 지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는 별다른 사인이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 북부경찰서 관계자는“문이 잠겨 있고 부검 결과에서도 별다른 외상이나 타살 흔적이 없어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52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 이모(61)씨의 집에서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사회복지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족과 연락을 끊고 혼자 살던 김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지 약 20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통장이 집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주민센터에 알리자 담당 사회복지사가 열쇠공을 불러 문을 따고 들어가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씨가 협심증, 우울증 등 지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유족을 찾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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