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얼어붙은 경기 탓으로 새해 첫 세일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에 걸쳐 진행한 새해 첫 바겐세일에서 동아백화점은 지난해 대비 -1.4%의 역신장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는 얼어붙은 경기와 함께 지난해 바겐세일이 설 행사와 겹치면서 설특수를 누렸지만 올해는 설이 2월 중순으로 예년보다 늦어 고객들이 설을 대비해 바겐세일 중 구매를 주저했고, 세일 후반부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단가가 높은 아우터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품군별로는 패션잡화 상품군이 3.8%, 영캐주얼 의류군은 3.2%,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역시 각각 3%, 1.7%의 신장세를 나타낸 반면 매출을 주도 상품인 아웃도어 의류가 -3.2%의 역신장을 나타냈다.

롯데백화점(대구점, 상인점)도 지난해 세일 기간 대비 -2.7%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대표적인 겨울 상품인 다운재킷, 코트, 부츠, 모피 등의 매출 신장율이 지난해 겨울세일 때보다 10% 이상 떨어졌고 겨울철 효자 상품이었던 난방용품이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매출이 급감했으며, 매출 비중이 높은 여성과 남성 등 의류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해 매출 역신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쌍춘년에 결혼하려는 예비부부들이 늘면서 TV, 냉장고 등 혼수용품 증 가전제품의 매출이 10% 신장했고 해외명품이 7% 이상 소폭 상승했다.

대구백화점도 지난해에 비해 -2%로 역신장을 기록했다.

파트별로는 리뉴얼 오픈한 식품 파트가 10%, 가구와 가전의 매출도 8~9%대 신장세를 나타낸 반면에 여성의류가 -3.5%, 남성의류는 -4.8%, 해외명품 -2.0%, 잡화 -3.9%로 역신장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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