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주이레어린이집
친환경 교육법 눈길

▲ 경주 주이레어린이집 원생들이 등교와 동시에 생태공원 운동장에서 교사와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조기특기교육으로 인지적 교육이 강조되면서 아이들의 조화로운 전인발달이 저해받고 있는 요즘, 흙과 함께 하는 친환경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어린이집이 있어 화제다.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에 소재한 주이레어린이집.

이 어린이집의 특별한 교육은 `내 아이를 위한 교육!`을 갈망하는 부모 사이에 입소문이 돌아 대형유치원에서 다시 돌아오는 아이들이 많다.

주이레어린이집의 아침 풍경은 여느 다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는 사뭇 다르다.

등원한 아이들이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은 교실이 아닌 어린이집 앞 생태공원 운동장이다.

아이들은 하루의 시작을 달리기로 시작한다. 먼저 들어온 아이에게는 칭찬이, 늦게 들어온 아이에겐 격려의 말이 쏟아진다.

특이한 점은 모두의 출발선이 다르다는 점.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부터 못하는 아이까지 모두가 성취감을 맛보게 하자는 것이 어린이집의 교육이념이다.

아토피 알레르기가 있던 아이들도 이곳에 오면 많이 나아진다.

환절기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도 아주 드물다. 매일 어린이집에 와서 친환경 속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또한 아침등원 후 귀가 전 아이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선생님께 듣는 시간도 있지만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하는 독서가 아니라 서로가 경쟁하듯 책을 읽어 나간다.

이 어린이집 아이들의 연평균 독서량은 500권이 넘을 정도다.

주이레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이 서로 따라하기를 좋아하고 지기 싫어하는 심리상태가 있어 칭찬과 격려를 통해 상호보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자연 속에서 자발적으로 탐구하는 아이들이 있어 교사들도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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