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민 선호도 조사
삼겹살 제치고 1위, 전국유일
한국갤럽 10년동안 변화 분석

전국에서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의 사과와 `치맥`(치킨과 맥주) 선호도가 유별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주는 전국적으로 삼겹살이 가장 인기가 높은 것과 달리 `치맥축제`를 첫 개최한 위상을 실감하듯 치킨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해말 전국을 광역단위로 구분해 10년 단위로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 하는 음식 2004~2014`의 분석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그 결과 한국인은 2014년말 기준으로 가장 선호하는 한국음식이 1위`김치찌개`(21%), 2위 `된장찌개`(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조사에서는 이와 달리 `된장찌개`(23%)가 `김치찌개`(18%)를 앞서 10년 만에 1·2순위 음식이 바뀌었다고 갤럽은 덧붙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와 별도로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음식선호도는 `과일주스`부문에서 나타났다.

전국적인 선호도에서 사과는 15%로 오렌지 23%에 이어 2위이며, 대구·경북도 마찬가지 경향이었다. 하지만 서울이 오렌지와 사과가 각각 26%, 17%, 충청이 28%, 16%의 격차를 보인 것과 달리 27%, 22%로 격차가 좁았다.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사과 선호도 22%는 전국 평균은 물론 2위 과일 중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경북 사과가 재배면적 2만2천216ha, 생산량 41만7천t으로 전국 생산량의 64%로 최대 주산지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술과 안주에 대한 결과도 `치맥`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준다.

전국적으로 소주(54%-2004년 65%)는 맥주(35%-2004년 29%)에 비해 1위였으며, 대구경북도 각각 55%, 38%로 나타났다. 하지만 맥주는 사과와 마찬가지로 전국 2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안주 부문에서는 전국이 삼겹살(18%), 치킨(12%), 오징어(8%), 김치찌개(7%), 과일(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치킨(16%), 삼겹살(13%)로 유일하게 역전된 결과였다.

또 전국 최대의 농도(農道)답게 과일이 10%로 3위인 반면 오징어는 5%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 10월 2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표본오차: ±2.4%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대해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임재현기자

 

    임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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