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이달 4일만 정상운항… 관광객·주민 발동동

▲ 기상악화로 저동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오징어잡이 어선들.

포항~울릉도 정기여객선이 이달들어 18번째 운항이 중단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울릉군에 따르면 포항~울릉도 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생활교통수단인 썬플라워호가 기상악화로 지난 1~6일까지 6일, 1~14일까지 4일간, 9일 하루, 16~22일까지 7일 등 이달 들어 정상운항은 겨우 4일뿐이었다는 것.

기상대는 울릉도·독도에 강풍주의보,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를 발효했고 초속 12~18m 강풍과 2~4m의 파도가 일고 있다는 것. 기상특보는 23일께 해제될 전망이지만 24일부터 또다시 기상악화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지난 15일 울릉도에 들어온 관광객 130여 명의 발이 묶였고, 육지로 나간 울릉주민 수백여명도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여객선 운항 중단이 잦아지자 울릉도를 떠나 육지에서 겨울을 보내려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지난 15일 여객선이 운항되자 울릉주민 800여 명이 육지로 나갔다. 육지에서 겨울을 보내려는 울릉도 주민들은 줄잡아 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아들 집에 겨울을 보내러 간 김모(70·울릉읍 도동리)씨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야 하는데 여객선 운항중단이 잦아 불안해서 울릉도에서 살 수가 없다”며 “겨울철에는 아들 집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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