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원들 대구시 항의 방문
“행정구역 달라 있을수 없는 일” 반대 투쟁

경산시에 있던 통신기지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 정상으로 이전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대구시와 달성군 등에 따르면 국방부가 총 사업비 68억원을 들여 기존 포병부대가 1976년부터 사용했던 달성군 가창면 오리 산 206-1 최정산 정상부 12만8천496m²(31만1천370평) 규모로 통신부대 이전을 요청했고 지난 12일 대구시에서 사용을 승인했다.

이로써 사실상 통신부대 이전이 확정된 것이다.

통신부대가 들어서면 군부대 통신설비를 중심으로 반경 500m~2km 범위이내로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모든 행위에 대해 제약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 추진은 경산지역 국회의원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의 공약사업으로 경산 시민의 통신부대 이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최 부총리의 이해와 국방부 이익이 절충된 산물로 그 의도가 불순하다며 달성군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최근 밝혀지자 달성군의회 의원 8명은 지난 17일 오후 경산시의 최경환 국회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한데 이어 18일에는 대구시를 항의 방문했다.

채명지 달성군의회 의장은 “이번 사업은 예산권을 쥐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말에 대구시도 어쩔 수 없이 결정한 것”이라며 “행정구역도 다른 달성군에 통신기지 이전은 있을 수 없다. 이전 계획이 백지화 될 때까지 전 군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달성군의회는 16일 제232회 정례회를 열고 `가창면 통신기지 조성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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