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와 병관이` `해리포터 시리즈` 등 출간

방학이 다가오면 신간도서를 기다리는 아동·청소년들의 기대는 부풀기 마련이다.

이는 출판사도 마찬가지다. 기대작들을 속속 출간하며 학생들을 향해 손짓한다.

고대영 작가의 스테디셀러인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가 출판사 `길벗어린이`를 통해 출간됐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손톱 깨물기` `집안 치우기` 등 아홉 권으로 묶인 세트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지난 2006년 처음 출간된 이래 80만 부가 넘게 팔린 책이다. 고대영 작가가 아이들을 키우며 쓴 메모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들이다.

지원이와 병관이가 여러 갈등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성인까지 아우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도 국내 출간 15주년을 맞아 개정판을 선보인다.

지난 1997년 출간된 이 시리즈는 77개국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4억 5천만 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9년 1, 2권이 잇달아 출시된 바 있다.

개정판 하드커버(전 11권)에는 영문로고를, 페이퍼백(전 23권)에는 한글로고를 입혔다.

문학수첩 측은 “그간 지적됐던 번역 오류 등을 검토해 수정했으며 원서의 다양한 서체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개정판 출간에 맞춰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홈페이지(www.moonhak.co.kr)에서 진행한다.

애드거 앨런 포 상을 두 차례,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세 차례 수상한 로알드 달의 신작 `백만장자의 눈`도 출간됐다. 영화로도 옮겨진 `그렘린`, `찰리와 초콜릿공장` 등을 쓴 동화작가다.

`백만장자의 눈`은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히치하이커` 등 기이한 7가지이야기를 묶은 단편 소설집이다.

이 중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은 자메이카 휴양지의 한 호텔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호텔 앞 해변에서 거대 거북이가 포획되자 투숙객 중 한 소년은 거북이를 풀어달라고 극렬히 항의하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향해 조소를 보낸다.

달은 허세를 부리는 어른들을 조롱하고, 아이들의 진실하고 용기있는 모습을 부각한다.

제1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과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은 최양선 씨의 청소년소설 `너의 세계`도 출간됐다.

철저한 계급사회로 이뤄진 엘리시온 행성과 자연이 파괴된 지구의 알래스카를 주무대로 한 공상과학소설이다.

서로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고전 `애니`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청소년용 소설도 출간됐다. 토니상을 세 차례 받은 토머스 미핸이 직접 쓴 작품.

`애니`는 1977년 초연되고 나서 그해 토니상 7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700~900회의 공연이 이뤄지는 뮤지컬이다.

저자는 뮤지컬에서 잘라낼 수밖에 없었던 장면들을 서술형태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정철화기자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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