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리1호 출항시간 내년 3월부터 썬플라워호와 비슷한 시간대 변경

내년 3월부터 포항~울릉간 노선의 완전경쟁 시대가 열린다.

지난 10월 1일 취항한 우리누리1호의 출항 시간이 내년 3월부터는 경쟁사인 썬플라워호의 출항 시간과 비슷한 시간대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24일 포항지방해양항만청과 (주)태성해운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우리누리1호의 출항 시간이 변경, 운항된다는 것.

태성해운의 우리누리1호는 지난 17일부터 포항출항 오후 2시, 울릉출항 오전 9시로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동절기 기상악화에 따른 시간 변경이며, 우리누리1호의 당초 운항 시간은 포항출항 오후 3시30분, 울릉출항 오전 10시였다.

대저해운의 썬플라워호는 동절기 시간 변경으로 24일부터 포항출항 9시 40분, 울릉출항 2시 30분이며, 변경전 시간은 포항출항 9시 50분, 울릉출항 3시 30분이었다.

양 사가 포항~울릉간 복수노선 시대를 열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관광객 및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황금시간대에 대해 진정한 경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울릉도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포항에서 오전 시간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그 만큼 좁은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누리 1호는 내년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포항출항 오전 10시 50분, 울릉출항 오후 3시 40분으로 운항시간을 변경, 운항하게 된다.

썬플라워호의 포항·울릉출항 시간대와 비슷한 시간으로 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 태성해운 관계자는 “지난 10월 취항 이후에 운항한 결과, 이용객 부족으로 지속적인 사업유지가 어려울 정도였고,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향후 1천800t 규모의 대형선박을 추가로 투입해 관광산업이 주요 수입원인 울릉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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