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교수평의회 긴급회의
이사회에 탄원서 제출하기로

포스텍 교수평의회가 김용민 총장의 연임 이사회를 앞두고 교직원 인사권 남용과 관련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포스텍 교수평의회는 지난 29일 긴급 회의를 갖고 김 총장이 3년여 동안 재임하면서 교직원임용에 대한 인사권한을 남용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이사회 측에 제출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당초 김 총장이 즉각적으로 연임의사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투표를 통해 탄핵을 결의키로 했으나 학내 규정상 총장선임에 대한 권한은 이사회 측에 있고, 실제 지난 4월 비슷한 이유로 탄핵을 결의했다가 법원판결에 의해 패소한 부산의 한 4년제 대학의 사례도 있어 탄핵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교수평의회는 교수 및 직원임용, 연구비 문제, 경영방식, 소통 및 의사결정 등 김 총장의 불만사항 중 인사권 남용이 가장 심각하다고 판단, 이사회 측이 이를 조사해 징계여부를 결정해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포스텍 교수평의회는 이번 주 내로 정교수 130명(처장급 이상 보직자 20명 제외) 중 100명의 교수의 친필서명이 담긴 총장 연임반대 100인 친필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텍 이사회는 오는 11월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 12명중 김용민 총장을 제외한 이사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장 연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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