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료원 다양한 의료지원

▲ 지난 24일 외국인 임신부가 포항의료원에서 실시한 무료 검진에서 초음파 진료를 받고 있다.

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이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와 임산부를 위한 다양한 의료 지원을 펼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의료원과 포항시 이주노동자센터는 지난 24일 지역 내 의료 취약 대상자인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임산부 등 20여명을 병원으로 초대해 맞춤 진료를 무료로 실시했다.

이번 무료 진료에는 포항의료원장을 비롯한 안과 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 등 각 분야별 전문 진료과장 10여명이 참여해 질환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입국비자가 만료돼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의 가족 중 임산부를 포함해 태아 건강을 돌보고자 산부인과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가 이뤄졌다. 이를 위해 산전초음파 등 특수장비를 동원하고 검사 필수 항목인 기형아 검사를 비롯한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등 진료에서부터 검사 및 약 처방까지 모두 한번에 진행됐다.

무료 진료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와 임산부들은 감사 편지를 직접 작성해 전했다.

캄보디아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하므롱씨는 “좋은 의사분들 덕분에 맹장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었다”라며 “한국엔 감사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더 열심히 일해 돈도 많이 벌고 싶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외국인 임산부 보나씨 역시 “지역 내 갈 만한 병원이 없을 뿐더러 가격도 너무 비싸다”라며 “임산부들에게 꼭 필요한 진료를 해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임산부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확대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외국인 소외계층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힘들어 하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겨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의료원은 지역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외국인 근로자와 임산부들의 태아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공공의료정책에 기반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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