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폴리나 38점 맹활약
박미희 감독의 흥국생명 눌러

▲ 23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김세영(왼쪽), 폴리(오른쪽)가 흥국생명 세터 조송화와 네트 위 볼을 서로 상대 코트로 밀어넣고 있다. /연합뉴스

양철호(39) 현대건설 감독이 박미희(51) 흥국생명 감독과 `초보 사령탑`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3일 경기도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4 16-25 25-22 25-21)로 꺾었다.

사령탑 데뷔무대인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 감독은 V리그 데뷔전에서도 승리하며 기분 좋게 정규리그를 시작했다.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패의 쓴맛을 봤다. 19일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를 누르고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했던 박 감독은 이날 현대건설에 무릎을 꿇어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양팀은 3세트에서도 20-20으로 맞섰다. 현대건설 황연주의 서브는 코트 밖으로 벗어나고, 흥국생명 외국인선수 레이첼 루크(호주)의 서브는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현대건설이 20-22로 밀렸다. 하지만 현대건설 외국인 공격수 폴리나 라히모바(아제르바이잔·등록명 폴리)가 후위공격을 연속해서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더니, 오픈 공격으로 23-22 역전 점수까지 안기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루크의 백어택을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막아내면서 현대건설이 세트 포인트를 얻었고, 김주하의 서브 성공으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에서도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4세트 초반 국내 주포 주예나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흥국생명이 조금씩 밀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폴리와 황연주 쌍포가 터졌고, 양효진이 중앙을 책임지면서 고비 때마다 한발 앞서갔다.

19-19에서 폴리의 백어택의 연이어 터져 21-19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흥국생명 박성희의 오픈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하며 23-2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폴리는 양팀 합해 최다인 38점을 올렸고, 황연주와 양효진이 13점씩을 올리며 폴리를 도왔다.

양철호 감독은 경기 뒤 “V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