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격동 청사서 마지막 `도민의 날` 기념행사
`자랑스러운 도민상`에 권창호 포항문화원장 등 23명

▲ 경북도는 23일 도청 전정에서 23개 시군 단체장, 사회단체장, 다문화 가족, 청소년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도 700주년, 더 큰 꿈, 희망의 경상북도` 비전을 선포하는 등 2014 도민의 날 행사를 통해 희망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내년 도청 이전을 앞두고 경북도가 대구에서 마지막 경북도민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경북도는 23일 도청마당에서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정수성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 비롯한 도 및 23개 시군의 기관단체장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경상북도민의 날 기념행사`를 갖고, 개도 경북을 축하했다. 이번 경북도민의 날 행사는 예년과 달리 개도 700주년을 맞아 신 도청시대의 힘찬 새 출발을 위한 결의와 각오를 다지는 의미를 담아냈다.

전통과 현대, 동·서양이 함께 어우러지는 퓨전 퍼포먼스 공연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으며 취타대를 선두로 한 시·군기 및 도기 입장식, 자랑스러운 도민상 시상, 기념사, 축사, 영상메시지 상영, 희망의 퍼포먼스,`도민의 날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희망의 퍼포먼스를 통해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23개 시·군의 시장군수들이`개도 700년! 힘찬 출발, 희망의 경상북도`를 외치며 희망의 비둘기와 함께 300만 도민의 꿈과 염원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비상시키며 미래 경북을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은 산격동 도청시대에서 열리는 마지막 도민의 날 행사의 의미를 감안, 도내 각급 기관장들과 도민들이 대거 참석해 경북이 국가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한 도정 현장을 지켜보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내년부터 도민의 날 기념식은 이전하는 안동예천신청사에서 개최된다. 경북도는 지난 50년 동안 산격동 청사에서 경북도정을 이끌어 왔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기념사를 통해“경북은 지난 700년간 늘 역사의 중심에 서있었다. 그것이 경북의 혼이자 정체성”이라며 “오늘의 진정한 주인공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경북을 일군 바로 도민 여러분이다”고 도민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또 “앞으로 경북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를 통해 북방진출의 원대한 꿈을 이루고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한반도 황금허리 경제권을 구축, 경북의 위대한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경북의 백년을 먹여 살릴 탄소섬유 시대를 선점하고, 3D프린팅과 물산업을 또 다른 경북의 신성장 엔진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상자와 함께 가족, 친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여된 `자랑스러운 도민상`은 도민상 본상 부문에서는 포항문화원 풍물단과 월월이청청보존회를 이끌고 취타대를 결성해 전통예술을 보존에 힘써 온 권창호 포항문화원장 등 2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 부문에서는 재울 향우인들의 화합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경북의 정체성을 심어 줌으로써 향우인들에게 경북인의 자긍심에 이바지한 박종화 재울대구경북시도민회장 등 4명이 수상, 박수를 받았다.

한편, 1996년 경상도 개도 100주년을 맞이해 도민의 날로 지정한 10월 23일은 신라가 지금의 경기도 양주의 매초성(買肖城) 전투에서 당나라 군사 20만 명을 격퇴해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서기 675년 음력 9월 9일(양력 10월23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자, 경상북도의 23개 시군이 도를 중심으로 결속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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